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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신인 한동진의 ‘보물 1호’에 숨겨진 눈물겨운 사연

늦깎이 신인 가수 한동진은 순전히 아내 덕택에 가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노래라는 사실을 인정해주며 가수로 나서도록 용기를 북돋아준 사람이 바로 사랑하는 아내였다.그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한동진이 직접 가사를 써서 데뷔곡으로 발표한 노래가 ‘보물 1호’(장태민 작곡)다. 자신의 아내를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고 예찬하며 자신의 보물 1호라고 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디스코 리듬의 세미트롯으로 따라 부르기 좋아 세상의 남편들이 배워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부르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추천할 만한 곡이다. 한동진은 지난해 5월 이 노래를 슬로 발라드 ‘청계천 연가’(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 홍키통키 리듬의 곡 ‘선물 같은 친구’(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와 함께 발표했다.한동진은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의 보물 1호 당신”이라고 자연스레 열창하고 있지만 이런 가사를 써서 부르기까지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전남 순천 태생의 한동진은 어려서부터 무척 노래를 좋아했다. 운동도 좋아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 중학교 1학년 때 전국소년체전에 나갔고 준결승에 올라 동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듬해에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했다.달리기에도 소질이 있어서 장거리 육상선수로 단축마라톤과 1만 미터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덕택에 전국체전의 성화 봉송에 참여하기도 했다.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 학창시절 미술시간과 음악시간을 행복하게 보낸 추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부를 싫어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 나중에 후회하며 검정고시로 대입자격 검정고시를 치러야 했다.스무 살 때 상경해 이모부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이 공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의식을 잃은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6개월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힘든 치료과정을 겪었다. 고통으로 점철된 입원생활 1년 반 만에 퇴원을 했다. 이후에도 온몸에 입은 화상 때문에 계속 피부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화상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병원을 오가는 외에는 세상을 등진 채 은둔생활에 가까운 절망적인 삶을 이어갔다. 사람들과 대면하기 싫어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고 심지어는 지난 34년 동안 대중목욕탕에 한 번도 가질 못했다.결국에는 낙향해 특수용접을 배워 광양제철 협력업체에 취직해 생활전선에 나섰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페인트회사로 옮겼다가 다시 상경했다.식자재 운송업에 뛰어들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유흥업소에 매니저로 취직을 했다. 젊은 시절 부산 MBC 전속가수로 활동하다가 할아버지의 반대로 가수 활동을 포기했다는 아버지의 노래 솜씨를 타고나 남몰래 키우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다.출연하던 가수가 펑크를 내면 대타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곤 했다. ‘고향의 강’ ‘비의 탱고’ 등이 주요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돈을 벌어 치료를 받았을 뿐 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2014년 완구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성남시에 정착했다. 아내를 도와 섬유인형을 만드는 완구제조업을 시작했다. 아기들의 애착인형 ‘마 벨 앙쭈’(내 귀여운 아기천사)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거제시월드에 OEM 상품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힘들 때마다 부부동반으로 노래방을 찾아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만 행복하게 웃는 남편의 모습에 “밀어드릴 테니 가수로 나서보시라”고 아내가 권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작곡가 장태민 선생을 만나 오디션을 거쳐 어렵사리 데뷔곡의 녹음을 끝냈다.‘보물 1호’의 가사는 아내에게 쓰던 손편지들 중 하나를 정리한 것이다. 한동진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작곡가가 쓴 멜로디에 노랫말을 맞춰 완성시켰다. 아내 덕에 가수가 돼 경기도 양평 산나물축제에 나가 처음으로 자신의 곡 ‘보물 1호’를 부르는 감격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4.03 06:0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닥터 슬럼프’, 슬럼프에 빠진 이들을 위한 박신혜, 박형식표 처방전

치열한 경쟁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사회가 주는 불안 탓일까. 최근 드라마들이 관심을 갖는 건 정신적인 문제들이다. ‘멘붕’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멘털 갑’, ‘멘털 관리’, ‘강철 멘털’ 나아가 ‘멘털 리셋’이라는 표현들이 나올 정도로 멘털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외과의사들 중심으로 그려지곤 하던 의학드라마들이 정신과를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혼수선공’이나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같은 드라마들이 그 사례다. 그런데 멘털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의학드라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웰컴투 삼달리’ 같은 작품을 보면 경쟁적인 도시의 삶에서 상처입은 주인공이 제주도에 내려와 그 곳 사람들과 지내며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건 일종의 멘털 치유 과정 그 자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물론 ‘닥터 슬럼프’에는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박형식)와 마취과 의사 남하늘(박신혜)이 등장하고 그들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이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의학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 의사라는 직업이나 병원이라는 공간은 하나의 배경에 가깝다. 드라마가 실제로 다루는 건 그것들이 아니라, 그 곳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그간 잃었던 일상을 되찾으며 치유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이들이 의사라는 직업으로 등장하는 건, 다소 반어법적인 강조의 뉘앙스가 더해져 있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의사들도 아플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멘털의 문제는 이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걸 에둘러 알려주고 있다고나 할까. 이것은 또한 성공이라는 잣대로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서의 ‘의사’라는 직업의 허망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짜 인술에 뜻을 갖고 이 직업을 택하는 이들도 많지만, 성공하고 싶어 의사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세태가 아닌가.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의대를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결국 의사가 되지만 그 곳에서의 경쟁 속에서 무너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잃어버린 것을 되돌아보는 ‘닥터 슬럼프’의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도 낯설지 않은 서사다. 잘 나가던 성형외과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여정우의 삶이 한 순간의 누명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성취했다고 여긴 것들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또 선배의사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 결국 우울증까지 갖게 된 남하늘은 경쟁적인 현실이 우리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가 의심 없이 달려가는 막연한 성공을 향해 질주하게 되면서 오히려 일상의 행복들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이런 전제를 깔아놓고 있어서인지 ‘닥터 슬럼프’는 사실상 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요소들이 새로운 의미로 그려진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으로만 살아와 바다 한 번 가보지 못한 이들이 보는 바다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의 연애가 특별하게 느껴지며 나아가 떡볶이를 사먹고 노래방이나 오락실을 가는 이른바 ‘노는’ 일상조차 새로운 가치로 다가온다. 이들은 생존경쟁과 각자도생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던 삶에서 튕겨 나가 바깥에 놓이게 된 후에야, 자신들이 그토록 ‘노오력’해왔던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우울증’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바깥으로 나오게 된 남하늘과 여정우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공감하다 사랑하게 되는 그 달달한 이야기는 그저 멜로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잘못 산 것 같다”는 말에 “네 잘못 아니야”라고 해주는 말이 마치 아픈 이를 치유해주는 처방약처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한때 멜로가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건 그저 사적인 사랑타령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그 사랑의 이면에 놓인 사회적 맥락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일 수만은 없고 사회적 현실과 더 밀접해졌다는 반증이다. 그 언제든 ‘슬럼프’의 덫이 곳곳에 놓여 있는 사회가 야기하는 불안과 상처들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점점 더 위로와 응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26 05:20
연예일반

고막소년단, 강력한 경력직들이 온다 “남편소년단까지 활동할 각오” [종합]

“고막을 녹이는데 딱 한 소절이면 충분하다.” 다섯 명의 역대급 경력직 고막남친들이 한데 뭉쳐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 홀에서 고막소년단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린 가운데, 멤버 폴킴, 멜로망스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 빅나티(BIG Naughty)가 자리해 보이그룹으로서 첫 데뷔를 앞둔 소감과 함께 앨범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고막소년단은 카카오TV 오리지널 프로그램 ‘고막소년단’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지난 8일부터 공개된 ‘고막소년단’은 이른바 다섯 명의 고막남친들이 한 그룹으로 뭉쳐 데뷔로 나아가는 좌충우돌 과정을 밀착 리얼리티로 담아냈다. 본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막소년단’은 공식 팬덤 녹겠단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의 국내외 팬들로 열띤 응원을 받고 있다. 이날 그룹 ‘맏내’ 폴킴은 “고막소년단은 보컬만으로 팀을 이룬 적이 없는 멤버들이 모여 팀을 이룬 그룹이다”면서 “리스너들의 고막을 부드럽게 녹여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결성됐다”고 그룹의 기획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서로의 첫인상을 회상하며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승환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금방 친해졌다. 원래 멤버들의 개인 팬이었다”면서도 “예능적으로 우리가 헤맬 수 있을지언정 음악만큼은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 여겼다”고 자신했다. 빅나티는 “학창시절 노래방에 가면 형들 노래가 많이 떠 있었다. 같은 그룹으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남다른 소감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처음 만났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 멤버들을 만날 때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매되는 그룹명과 동명의 신보는 더블 타이틀 ‘단거’(Sweet Thing)와 ‘사이’ 두 곡으로 채워져 있다. 하현상은 “여러 후보곡이 있었다. 그중 멤버들과 투표해 두 곡을 선정했다”면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곡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정공법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트랙 ‘사이’는 멤버들의 인연의 실을 노랫말로 엮어낸 곡으로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관계’에 관한 의미를 담는다. 김민석은 “우리의 다짐과 각오를 담고 있는 곡이다.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트랙인 ‘단거’는 그룹의 정체성에 집중한 트랙이다. 멤버들에 따르면 래퍼 빅나티의 랩이 돋보이는 트랙. 정승환은 “사랑에 빠진 남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메소드 연기가 담겨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폴킴은 “영어로 바꾸면 DANGER 위험을 뜻한다. 너무 달아서 위험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랩 메이킹에 참여한 빅나티는 “곡에 어우러질 수 있게 썼다. ‘어떻게 하면 쓸 정도로 달게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내 곡을 쓰다가 데일 뻔 했다”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멤버 간의 케미스트리는 더욱 빛났다고. 폴킴은 “이 만남이 굉장히 새로웠다. 이렇게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정승환은 “폴킴, 민석 형은 원래 알고 있었다. 그나마 덜 어색한 사람이었다”면서 “빅나티나 하현상은 초면이었다. 하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 서로 낯가리는 세 사람이 있다가 형들이 오면서 분위기가 풀렸다”고 했다. 고막소년단이 선보이는 음악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정승환은 “(촬영) 할 때마다 느끼는데 (멤버들이) 카메라와 상관없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각자가 하는 음악과 사랑이 닮아있다 느꼈다”고 했다.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5인방이 한 그룹으로 모인 만큼 파트 분배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민석은 “처음 합주를 맞췄을 때부터 자기 자리를 당연히 찾아가는 느낌이었다”며 “자연스럽게 곡 파트가 나뉘었다. 파트 분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각 멤버별 스스로가 느끼는 장점을 드러내기도. 하현상은 강점으로 감정을 꼽으며 “민석이 형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고음이 어딘지 아직 파악이 안 될 정도”라고 칭찬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도 밝혔다. 정승환은 “데뷔와 동시에 ‘멜론 뮤직 어워드’에 완전체로도 나가고 시상식에 간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폴킴은 “활동 계획을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인연이 시작됐기 때문에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김민석 또한 “계속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개개인보다는 팀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활동하고 싶다는 고막소년단. 김민석은 “한 문장으로 ‘이 팀 결성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러면 모두 함께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정승환은 “고막소년단의 고유성을 잘 지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빅나티는 “폴킴 결혼식에 우리가 다시 축가 하러 모일 것 같다. 우리가 (곡을) 만들어 하겠다”며 농을 건넸다. 이에 지지 않고 폴킴은 “고막소년단을 넘어 남편소년단이 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했다. 고막소년단의 데뷔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15:26
연예일반

고막소년단 빅나티 “학창 시절 노래방 화면에 있던 형들과 데뷔라니… ”

“학창시절 노래방 음원 리스트에서 보던 형들과 같은 그룹으로 데뷔한다니 너무 좋죠.” 빅나티가 고막소년단으로 데뷔하는 소감을 밝히며 꺼낸 말이다. 22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 홀에서 고막소년단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린 가운데, 멤버 폴킴, 멜로망스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 빅나티(BIG Naughty)가 자리해 보이그룹으로서 첫 데뷔를 앞둔 설렘을 드러내며 앨범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고막소년단은 카카오TV 오리지널 프로그램 ‘고막소년단’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폴킴부터 멜로망스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 빅나티(BIG Naughty)까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빅나티는 “학창시절 노래방에 가면 형들 노래가 많이 떠 있었다”면서 “같은 그룹으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발매되는 그룹명과 동명의 신보는 더블 타이틀 ‘단거’(Sweet Thing)와 ‘사이’ 두 곡으로 채워져 있다. 두 번째 트랙인 ‘단거’는 그룹의 정체성에 집중한 트랙이다. 멤버들에 따르면 래퍼 빅나티의 랩이 돋보이는 트랙이라고. 이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한 빅나티는 “곡에 어우러질 수 있게 썼다. ‘어떻게 하면 쓸 정도로 달게 랩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곡을 쓰다가 내가 데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막소년단의 데뷔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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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플렉스'는 내면부터"…T1419, 물질만능 사회에 경고

그룹 T1419(티일사일구)가 욕망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강렬한 힙합곡으로 돌아왔다. 23일 T1419는 세 번째 싱글 'BEFORE SUNRISE Part. 3 (비포 선라이즈 파트 3)'의 발매를 알리는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열고 "첫 번째 앨범에는 10대들의 당찬 포부를, 두 번째 앨범에는 그들이 겪는 시련과 혼란을 담았다. 이번 앨범 이야기는 우리들을 비롯해 10대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신보 '비포 선라이즈 파트 3'는 4부작으로 구성된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의 세 번째 장이다. 타이틀곡 'FLEX'(플렉스)는 강렬한 사운드의 힙합 비트와 베토벤 '비창'의 일부분이 매쉬업된 곡이다. 멤버 노아와 온이 작사와 랩 메이킹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 시안은 '플렉스'에 대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곡이다. 이제는 청소년마저 물질만능주의에 잠식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곡을 만들었다"며 진지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돈과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쾌락적 소비로는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다. 노력과 자신감으로 자신을 꾸밀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멤버 온은 "플렉스(FLEX)의 영어 스펠링을 거꾸로 해서 읽으면 셀프(XELF)가 된다. 거기서도 영감을 얻었다. 우리의 내면을 단단하고 멋지게 꾸미는 게 진정한 플렉스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덧붙였다. T1419는 자신들이 플렉스 하고 싶은 각자의 소망도 이야기했다. 시안은 "청소기"를, 레오는 "스피커"를, 카이리는 "멤버들이 모두 앉을 수 있는 9인용 소파"를, 건우는 "김치 냉장고를 플렉스해서 멤버들과 다 같이 김장하고 싶다"고 바랐다. 노아는 "로봇 청소기를 여러 대 플렉스하고 싶다. 움직임을 싫어하는 편이기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줬고, 온은 "노래방 기계를 플렉스하고 싶다. 연습실에도 있긴 한데 노래방의 느낌은 또 다르기 때문이다. 멤버들이랑 미친 듯이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를 밝힌 케빈은 "학창시절 때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조금씩 해오고 있다. 기부하면 내가 도움을 드린 이웃들이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사진이 온다.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하더라. 그런 게 내면의 플렉스 같다"며 노래와 결을 같이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 트로피 수집이라는 플렉스에 도전한다. 제로는 "데뷔 앨범 때 1위 후보까지 올라가 봤다. 이번에는 음악방송 1위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건우는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에델바이스(팬클럽)와 좋은 추억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8.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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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19 아홉 멤버들이 '플렉스' 하는 법

T1419(티일사일구)의 아홉 멤버가 각자 이루고 싶은 플렉스(FLEX)에 대해 얘기했다. 23일 T1419가 세 번째 싱글 'BEFORE SUNRISE Part. 3(비포 선라이즈 파트 3)'의 발매를 알리는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4부작으로 구성된 '비포 선라이즈'의 세 번째 장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10대들의 얘기를 담았다. 이날 T1419는 성공하면 꼭 하고 싶은 플렉스를 밝혔다. 멤버 시안은 "청소기"를, 레오는 "스피커"를, 카이리는 "멤버들이 모두 앉을 수 있는 9인용 소파"를, 건우는 "김치 냉장고를 플렉스해서 멤버들과 다같이 김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케빈은 "난 좀 독특하다. 기부로 플렉스하고 싶다"고 말해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이에 대해 케빈은 "학창시절 때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조금씩 해오고 있다. 기부를 하면 내가 도움을 드린 이웃들이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사진이 온다.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하더라. 그런 게 내면의 플렉스 같다"고 말했다. 또 리더 노아는 "로봇 청소기를 여러 대 플렉스하고 싶다. 움직이를 싫어하는 편이기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줬고, 온은 "노래방 기계를 플렉스하고 싶다. 연습실에도 있긴 한데 노래방의 느낌은 또 다르기 때문이다. 멤버들이랑 미친듯이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플렉스'는 10대들의 사회마저 물질만능주의에 잠식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돈과 명품이 아닌, 노력과 자신감으로 자신을 치장할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음원은 오후 6시 공개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8.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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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 폭발 '미스트롯2' 톱7 '아는형님' 집어 삼켰다

'미스트롯2' 탑7이 '아는형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 '미스트롯2' 탑7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은가은, 별사랑은 등장과 동시에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탑7은 숨겨놓았던 미스트롯2 방송 비하인드 부터 결승전 심경, 서로를 향한 귀여운 폭로전까지 흥이 다른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아는형님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홍지윤은 동요를 국악버전으로 불러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김의영과 김다현은 김영철의 '안되나요'를 코믹한 댄스와 표정을 보여주면서도 완벽한 가창력을 선보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또한 은가은은 경연 준비 과정에서 옥타브 조절 실패로 기존 노래보다 12키를 올려 노래를 부른 사연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별사랑은 그동안 은가은에게 표현 못했던 고마움을 노래로 고백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미스트롯2의 진 양지은은 학창시절 슬럼프를 민경훈의 노래를 들으며 견뎠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탑7은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끼와 흥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다. 아형고 트로트 동아리 모임에서 진행한 TOP7의 노래를 듣고 노래방 점수를 맞추는 게임에서는 찐 라이브를 들려줘 귀호강의 시간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미스트롯2 眞 양지은은 이날 무대에서도 100점으로 1등을 차지하며 진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방송에서 탑7은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은가은, 별사랑은 7인 7색 각기 다른 반전매력들을 아낌없이 보여준 것은 물론, 예능 최적화 캐릭터를 획득하는데도 성공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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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형님' 미스터트롯 TOP7, 화수분 매력으로 형님학교 접수

매력 만점 '미스터트롯' 주역 7인이 '아는 형님'을 찾았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TV조선 '미스터트롯' 톱7 임영웅, 영탁,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천하무적 트로트 7총사高(고)에서 왔다"고 인사한 이들은 트로트 히어로 임영웅, 트찢남영탁, 트바로티 김호중, 꽃사슴 장민호, 찬또배기이찬원, 트로트계의 비욘세 김희재, 트로트 천재 정동원로 각각 자신들을 소개했다. 막내 정동원은 '아는 형님' 멤버들에게 꼭 불러주고 싶었던 노래가 있다"며 '여백' 무대로 오프닝을 열었다. 깊은 여운이 남는 무대에 아형 멤버들은 "14세인데 성량이 어마어마하다"고 극찬했다. 강호동은 '스타킹'의 새싹이었던 김호중, 이찬원, 김희재, 영탁을 향해 "잘 지냈나"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강호동에게 정말 의미가 깊다. 진짜 스타가 되서 왔다"고 덧붙였다. '미스터트롯' 팀은 아형 멤버들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에피소드를 풀었다. 임영웅은 이수근과의 인연에 대해 "양평의 한 행사장에서 (이수근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먼저 올라간 수근이가 나를 '양평의 아들'로 소개했다. 나는 포천 출신인데 갑자기 양평의 아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같은 경기도"라고 둘러대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은 "(그렇게 소개한) 이유를 물었더니 수근이가 어딜 가든 다 고향이라고 해야 사랑받는다고 조언해줬다"고 전했다. 포천시 홍보대사가 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김호중은 성악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학창시절 김범수의 CD를 사기 위해 음반 가게에 갔다는 김호중은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샘플 음반에서 '네순 도르마'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 나도 이렇게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결국 김범수 CD는 사지 않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과거 '고딩 파바로티'로 SBS '스타킹'에 출연했던 김호중은 "그 방송을 보고 독일에서 초청이 왔다. 이탈리아 로마의 작은 마을에서 첫 공연을 했는데 커튼콜에서 어떤 관객이 '우리가 다 나갔다 들어올 테니 처음부터 공연을 다시 해줄 수 없겠냐'고 하셨다"며 뿌듯했던 순간을 전했다. '스타킹' 출연 당시 강호동이 선물했던 손수건도 고이 간직했다고. 이어 김호중의 '네순 도르마'를 직접 들을 기회가 주어졌다. 도입부터 폭풍 성량으로 시선을 압도한 김호중은 감동적인 표현력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형 멤버들은 과거 이탈리아의 관객처럼 "교실 나갔다 들어올 테니 한 번만 더 불러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김희철에게 감동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과거 아이돌 유비스 그룹으로 활동했던 장민호는 "김희철이 라디오에서 유비스 노래를 따라 부르고 틀어줬다"면서 고마웠던 마음을 뒤늦게나마 전했다. 이어 장민호는 "1997년 아이돌 활동이 망하고, 2004년 발라드 활동도 망했다. 2013년 트로트로 나왔는데 반응이 좋았다"라며 긴 세월 생활고를 고백했다. 수영 강사로 일을 하고 보증금 20 월세 20에 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좇았던 장민호는 '행사용 트로트 메들리'로 흥을 돋웠다. 또 영탁과 장민호는 "10년 전 '스펀지' 실험맨으로 처음 만났다"고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탁은 "처음 만난 날 개구기를 끼고 침을 흘리면서 만났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후 8천 통의 메시지가 왔다. 시간을 내서 답장했는데 다음날 일어났더니 그대로 8천통이 왔다. 아직도 연락을 못 드렸다"며 엄청난 인기를 실감했다. 김희재는 얼굴도 모르는 가족이 생겼을 정도로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며 "유치원 때 동요보다 트로트를 먼저 불렀다. 태교도 트로트로 했고 아버지의 꿈도 트로트 가수였다.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민경훈은 정동원에게 "동원이는 내가 뭐 하는 사람인 줄 알아?"라고 물었다. 정동원은 "방송 나오는 연예인으로 알고 있는데"라며 "예능인 아니냐"고 되물었다. 정동원은 버즈가 언급되자 "버즈 귀에 끼우는 이어폰 아닌가"라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호중은 "이어폰 아니면 만화영화 주인공으로 알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더했다. 민경훈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낸 임영웅은 "중, 고등학교 때 버즈는 대통령이었다. 앨범도 샀었다"며 "그때는 노래방 가면 버즈 노래부터 예약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영웅이 버즈의 명곡들을 언급했지만 정작 민경훈이 가사를 기억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임영웅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무대를 선보였고 "이 노래를 쌈자신 앞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뿌듯해했다. 이날 '미스터트롯' 톱7은 토크부터 개인기, 노래까지 유쾌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영웅과 이찬원은 시종일관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수근은 "송대관과 태진아를 잇는 콤비로 거듭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미스터트롯' 팀과 아형 멤버들의 '전국노래자랑 대결'이 진행됐다. 치열한 접전이 진행되던 가운데, 오는 16일 2부가 예고돼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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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김희철, "교통사고로 무대 못 선지 오래..옛 추억에 잠겼다"

MBC '복면가왕'에서 X세대로 출연한 김희철이 출연 소감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김희철이 등장했다. 예능감에 숨겨져있던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희철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도 '복면가왕' 출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무대에 못 선지 오래. 슈퍼주니어 앨범에 참여해 뮤직비디오 등을 찍지만 무대엔 오르지 않는다.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김희철이 '복면가왕'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하 일문일답. -'복면가왕' 녹화부터 방송까지 끝낸 지금 소감과 본방사수는 했는지. "정체를 숨기고 노래를 한다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마지막 콘서트'는 눈을 아예 감고 불렀다. 가사야 워낙 많이 불러서 다 알고 있었지만 특히, 제가 김태원 형님이 거칠게 부르셨던 회상3 버전을 엄청 좋아했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곡을 부를 수 있다는게 더욱 행복했다.옛날 친구들과 노래방 다녔던 시절도 생각났고, 본방 나가자마자 주변에서 제가 맞냐고 연락이 많이 왔다. 물론 비밀은 지켰다." -결과적으론 정체를 완벽하게 숨기는데 성공했는데, 만족하나. "연예인 판정단 분들이 개인기를 보다가 "김희철인가?" 싶었다가도 "희철이 스케줄을 우리가 아는데 여기 나올 시간이 없지!" 이러면서 'X세대'가 저일 확률을 아예 배제했다고 한다. "김희철은 바빠서 '복면가왕'에 나올 시간이 없다"는 형들의 편견이 저를 도와준 거다. 편견이 이렇게나 무섭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데뷔한 지 벌써 15년인데, 아직 노래하는 제 목소리를 모르는 분들이 많기도 한 것 같다. 다르게 생각해보니 오히려 좋았다. 가수 김희철로는 아예 새 것인 상태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 앞으로 노래 욕심을 좀 더 내보고 싶다." -가왕 1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탈락하여 아쉬운 마음은 없었나.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은 사실 거짓말일 것 같다. 왜냐하면 사실 제가 마지막 3라운드 '난 알아요' 무대하기 전에 순간 아주 짧게 "혹시 내가 가왕이 된다면 다음엔 어떤 노래를 어떻게 록 음악으로 편곡해야 되지?"하고 잠시나마 달콤한 생각을 했거다. 서태지 형의 '발해를 꿈꾸며', '내 모든 것' 여자친구의 '해야' 록 버전을 이미 머리속으로 그리고 있었다.근데 '마지막 콘서트'때 느낌이 괜찮은 거다. “잠깐만! 어 이것 봐라 혹시? 정말 내가?” 싶어 회사에 "저 가왕 되면 앞으로 스케줄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봤다. 회사에서 "뭐? 잠깐만!" 이러면서 진짜 스케줄 정리해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꿈은 꿈일 뿐이었다."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가왕이었던 규현씨의 활약이 컸다고 들었는데, 어떤 영향을 받았나. "규현이가 "난 형 노래할 때 너무 좋아! 진짜 복면가왕에서 형 하고 싶은 노래 다 하게 해주니까 한번 나가봐요. 더 많은 사람들이 형 노래 잘하는 거 알았으면 좋겠어"라고 술 마실때마다 이야기를 했다. 심지어 규현이는 제가 DJ시절 라디오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MP3로 만들어 듣고 다녔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X세대'의 정체를 맞췄는지. 특히 규현씨의 반응은. "철저히 비밀로 했는데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규현이한테 "1라운드 너무 심하게 형인데" 라고 메시지가 왔다. 등장하기 전에 팔로 X모양을 그리는 포즈가 있었는데, 그냥 거기서 바로 알아차렸다더라. 계속 저 아닌 척 하고 말 안하고 있었는데도 "그냥 1초 만에 걷는 거, 서있는 거 모두 형이야" 라고 그냥 자기가 결론짓더라." -'X세대' 가면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점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내가 'X세대'이고 그 시대 모든 가수 분들을 좋아했지만 특히 서태지 형을 굉장히 좋아했다. 근데 서태지 형의 컴백홈 가면을 쓰니 얼마나 행복했겠나. 사실 노래도 '필승', '슬픈 아픔' 도 준비했었는데 편곡하는 김정모가 "형, 필승이랑 슬픈 아픔은 서태지 형 말고는 누가 불러도 소화가 불가능할거야"라고 해서 바로 '난 알아요'로 선택했다. 난 포기가 빠르다." -의상 색상부터 디자인, 옷에 '90'S' 문구까지 하나 하나 직접 고르고 신경써서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디테일까지 직접 신경 쓴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90'S‘ 문구는 처음에 X세대의 'X'로 하려고 했다. 근데 이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욕처럼 보였다. 그래서 바꾸게 됐다." -2라운드 상대자인 잼 조진수씨의 '90년대 댄스 메들리 개인기'를 즉석에서 완벽하게 소화했는데, 사전 협의가 정말 없었나. "'복면가왕' 사전 회의 때, 합주, 화장실 갈 때, MBC 들어가고 나올 때 절대 아무 말도 못하게 한다. 가면도 못 벗게 하고, 심지어 제 스텝들도 다 마스크 쓰게 한다. 제가 '잼'의 조진수형인줄 알았으면 무대에서 바로 '어색한 느낌' 랩도 선보였을 거다. '잼' 정말 좋아했다. 맞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잼' 그리고 '뮤'도 있었다. 정말 좋아했는데, 인사도 못하게 해서 조진수 형님한테 죄송했다. 한번 직접 뵙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판정단이 해준 멘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저 친구가 록음악이나 밴드를 했을 것이다. 록음악을 좋아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어렸을 때 실제로 록음악을 좋아했고 정말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야 너 록해도 되겠다", "너 록커 어떤 팀 좋아해?" 그런 이야기가 정말 듣고 싶었는데, 진짜 너무 대단한 분들이 이야기 해주시니까 행복했다."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서 오래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여행까지 포기 했다고 하는데. "수만쌤, 동엽형과 LA 놀러가려고 다 계획했는데, 이번이 아니면 복면가왕 나갈 시간이 아예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수만쌤한테 "제 비행기와 호텔은 취소해주세요. 그냥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요" 라고만 말했다. '복면가왕' 이야기는 절대 하면 안되니까." -'복면가왕' 때문에 인연이 끊길 뻔 한 사람이 있었다는데, 누구인가. "김이나 누나, 배순탁 형이랑 프로그램을 같이 하는데, 김이나 누나가 촉이 엄청나다. 대기실에서 제가 '마지막 콘서트'를 흥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야 너 '복면가왕' 나가?" 이러는 거다. 그래서 제가 "무슨 소리야 갑자기! 내가 거기 나갈 시간이 어딨어? 나가더라도 판정단으로 나가겠지" 이랬는데, 김이나 누나가 계속 "아 느낌 이상한데, 너 이랬는데 복면 쓰고 노래하고 있으면 진짜 연 끊을거야. 우리한테 거짓말 하는건 안되지. 배신자 되는거야 너 알았어?" 이러더라. 순탁이 형, 이나 누나 미안합니다.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둘도 '복면가왕' 나가보면 나를 이해할거야. 얼른 나가봐요." -마지막으로 복면가왕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가 옛날 교통사고로 무대 못 선지가 꽤 됐다. 그래서 지금 투어도 못 돌고 있고 무대소화도 다 못하고 있는데, 가면을 벗고 조명과 관객 분들 앞을 보는 순간 진짜 옛 추억에 잠시 동안 잠겨 있는 것 같았다. 그냥 아무소리도 안 들렸다. 가면을 벗는 순간 아! 너무 오랜만이다. 너무 행복하다. 이게 길지는 않을 거고 또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행복했다.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 박수쳐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복면가왕'에 나와서 노래하고 많은 분들 앞에 서보니까 확실히 알았다. 내가 노래하는 거 정말 좋아하더라. '복면가왕' 덕분에 솔로앨범 작업도 다시 해볼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한다는 게 이렇게 행복하다니! 옛날엔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지금 이 인터뷰 마치고 바로 가사 수정이랑 곡 작업 들어가 볼까 한다. 노래하고 싶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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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레트로 감성 가득…추억 소환 티저·포스터 공개

어린 시절 추억의 물건과 장소가 가득 담긴 ‘슈가맨3’의 티저 영상과 포스터가 공개됐다. 29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사라진 이른바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 2를 거치며 무려 124 팀의 추억 속 가수들을 소환했고 최고 시청률 6.3%(시즌2, 18년 4월 8일 방송)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8일 ‘슈가맨3’ 측은 ‘뉴트로(New-tro) 원조 맛집’답게 옛 감성이 가득 담긴 티저 포스터와 영상을 차례로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티저 포스터에서는 유재석, 유희열, 김이나, 헤이즈4MC의 복고풍 모습이 카세트테이프에 담겨있다. 4MC의 옆에는 90년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월간 톱10 잡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휴대용 카세트테이프’가 놓여있어 향수를 자극한다. 포스터 상단에 적힌 “코끝이 시려지는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어릴 적 나의 스타들”로 시작되는 감성적인 문구는 ‘슈가맨3’에서 만나게 될 가수들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인다. 티저 영상에는 연령대별로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슈가송’이 담겨있다. 그 시절 누구나 추억이 가득할 법한 장소 LP바, 노래방, 독서실에서 흘러나오는 여행스케치, 태사자, 프리스타일, 샤이니의 노래는 “나 때는 말이야”를 저절로 내뱉게 한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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